최근 대한민국 '팀코리아'가 26조 원 규모의 체코 두코바니 원전 건설 프로젝트를 사실상 수주하며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었습니다. 이 쾌거 뒤에는 체코 정부가 제시한 핵심 조건, 바로 '현지화'라는 중요한 요소가 자리 잡고 있었는데요. 그리고 이 현지화율 충족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 숨은 영웅이 있었으니, 바로 두산에너빌리티의 체코 자회사 '두산스코다파워 (Doosan Škoda Power)'입니다.
오늘은 150년 역사를 자랑하는 체코의 대표적인 터빈 제조 기업이자, 팀코리아의 든든한 '뒷배' 역할을 수행한 두산스코다파워에 대한 모든 것을 심층적으로 파헤쳐 보겠습니다. 단순한 기업 소개를 넘어, 체코 원전 수주에 미친 직간접적인 영향력, 성공적인 M&A 스토리, 그리고 현지 사회와의 끈끈한 유대감까지, 전문가의 시각으로 낱낱이 분석해 드릴 예정이니, 끝까지 주목해 주세요!
플젠을 넘어 유럽으로, 150년 역사의 증기터빈 명가
체코 프라하에서 서쪽으로 약 90km 떨어진 조용하고 한적한 도시 플젠(Plzeň). 이곳에는 체코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18만 명의 인구만이 거주하고 있지만, 그 이상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두산스코다파워입니다.
1869년, 체코의 혁신적인 엔지니어 에밀 스코다(Emil Škoda)에 의해 설립된 스코다파워는 한국으로 치면 삼성의 이병철 창업주, 현대의 정주영 창업주와 비견될 수 있는 인물이 세운, 체코를 대표하는 기업입니다. 15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축적된 독보적인 기술력은 전 세계 발전 시장에 540기 이상의 증기터빈 (총 발전 용량 약 50GW)을 공급하며 그 명성을 확고히 했습니다. 특히 체코, 슬로바키아, 핀란드 등 유럽 3개국의 원전에 26기의 증기터빈을 공급한 이력은 원전 분야에서의 깊은 신뢰도를 보여줍니다.
두산에너빌리티와의 운명적인 만남, 성공적인 M&A의 빛나는 결실
2009년, 두산에너빌리티(당시 두산중공업)는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과감한 결정을 내립니다. 바로 스코다파워의 지분 100%를 6,600억 원에 인수한 것이죠. 당시 두산에너빌리티는 증기터빈 원천 기술이 부재했기에, 스코다파워 인수는 단순한 기업 인수를 넘어 기술 독립을 향한 중요한 발걸음이었습니다.
이 M&A는 단순한 기술 확보 이상의 '성공적인 투자'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지난 16년간 배당 수익으로 이미 인수 자금을 훌쩍 뛰어넘는 1조 원 이상을 회수했으며, 2025년 2월에는 체코 프라하 증권거래소에 성공적으로 상장하며 구주 매출로 약 1,100억 원을 추가로 확보했습니다. 이는 체코 발전 기자재 기업 최초의 증시 상장이라는 기념비적인 기록이기도 합니다. 현재 두산에너빌리티는 두산스코다파워의 지분 67%를 보유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경영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 수주, '현지화'라는 핵심 퍼즐을 맞추다
이번 체코 두코바니 원전 수주 성공의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체코 정부가 강력하게 요구한 '높은 현지화율'입니다. 원전 건설은 물론, 추후 운영 과정에도 체코 현지 기업의 참여 비율이 일정 수준 이상이어야 한다는 조건이었고, 체코 정부는 무려 60%의 현지화율을 제시했습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두산스코다파워의 존재감이 빛을 발합니다. 이미 체코 기업으로서 오랜 역사와 탄탄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두산스코다파워는 향후 두코바니 원전 5, 6호기에 필요한 증기터빈과 발전기 등을 현지에서 직접 제작, 공급할 예정입니다. 이는 팀코리아가 입찰서에 명시한 현지화 비율을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체코 정부의 신뢰를 얻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더 나아가, 두산에너빌리티로부터 발전기 기술 이전까지 계획하고 있어, 향후 두산스코다파워의 원전 사업 수행 능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2029년부터는 소형모듈원전(SMR), 복합화력 등 다양한 발전소용 발전기를 자체 생산할 수 있게 되어, 체코 에너지 산업 발전에 더욱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두산', 단순한 기업 이상의 의미
두산스코다파워는 플젠 지역 경제와 재정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는 것은 물론, 지역 사회와의 끈끈한 유대감을 형성하며 단순한 '기업'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일자리 창출:
본사와 공장에서 약 1,0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들의 가족까지 포함하면 약 2~3만 명이 스코다파워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지역 경제 활성화:
법인세 납부 등을 통해 플젠시 지역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인재 양성:
고등학생 대상 직업훈련센터 운영, 웨스트보헤미아대학교와의 산학 협력 등을 통해 현지 전문 기술 인력 양성에 힘쓰고 있습니다.
사회 공헌:
2005년부터 20년째 체코 프로축구 1부 리그의 'FC 빅토리아 플젠'을 메인 스폰서로 후원하며 지역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선수들은 가슴에 '두산' 로고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뛰며, 홈구장 역시 '두산 아레나'로 불립니다. 이 외에도 유소년 스포츠 육성, 양로원 및 어린이집 지원 등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현지에서는 두산스코다파워가 지역 사회에 기여하는 바를 높이 평가하며, 이는 체코 내 한국 기업 이미지 제고와 더 나아가 두코바니 원전 수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미래를 향한 끊임없는 혁신, 두산스코다파워의 다음 행보는?
두산스코다파워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를 향한 끊임없는 혁신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IPO 당시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공장 증설 및 IT 관련 투자를 진행하여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두산로보틱스와의 협업 및 시너지 창출 방안을 꾸준히 검토하며 생산 공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습니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 프로젝트 참여를 넘어, 향후 테믈린 원전 개선 공사 발전기 공급 추진, 체코 정부의 SMR 프로젝트 스팀터빈 공급 협의 등, 두산스코다파워는 체코 에너지 산업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더욱 성장해 나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팀코리아'의 든든한 버팀목, 두산스코다파워의 빛나는 활약을 기대하며
오늘 우리는 체코 원전 수주의 숨은 공신, 두산스코다파워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조망해 보았습니다. 150년이라는 긴 역사 속에서 축적된 기술력, 두산에너빌리티와의 성공적인 M&A, 그리고 현지 사회와의 끈끈한 유대감은 이번 체코 원전 수주라는 값진 결실을 맺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앞으로도 두산스코다파워는 체코 에너지 산업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더 나아가 유럽 시장에서도 그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팀코리아'의 든든한 버팀목으로서, 두산스코다파워가 써내려갈 새로운 역사에 뜨거운 응원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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