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경구 치료제인 머크사의 치료제를 영국이 전 세계 최초로 조건부 승인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영국 의약품 건강관리 제품 규제청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에게 5일 이내에 머크가 개발한 몰 누피 라비 르를 복용할 것을 권고하였다. 정부 차원에서의 승인은 이번이 세계 최초이다. 해당 약의 장점은 병원에서 주사 투입 형식이 아닌 먹는 방식으로 환자가 병원에 갈필요 없이 집에서도 투약이 가능하다. 미국 식품의약국 FDA는 오는 30일에 긴급사용 승인 여부를 투표할 예정이다. 아마도 몰 누피 라비 르가 승인될 것으로 예상은 된다.
우리나라도 머크, 화이자, 로슈 등 3개 제약사의 경구용 치료제를 선구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중 머크의 몰누피라비르는 20만 명분의 구매 계약을 체결하였다. 코로나의 팬데믹 게임 체인저로 급부상하고 있는 치료제. 이제는 백신보다 치료제가 엔데 믹으로 가는 길이라고 말하고 있다. 신속한 검사 뒤 양성 판정 후 바로 치료제 투입. 빠르게 확진자를 감소시키고 환자를 낫게 할 수 있는 길이다.
머크 몰누피라비르란?
머크의 몰누피라비르는 현제 전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약이다. 원래 뇌염 바이러스 치료제로 개발이 되었으나 개발과정에서 메르스등 다양한 코로나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음이 확인되었고 인플루엔자 등의 치료제로 개발되던 중 코로나19로 본격적인 치료제 개발이 되었다. 해당 약은 코로나19 바이러스 RNA 복제를 차단하는 방식으로 코로나 19를 치료한다. 몰누피라비르는 코로나19 감염 5일 이내 환자 755명 대상 임상시험에서 입원율과 사망률을 50% 수준으로 떨어 뜨렸다. 해당 약의 기전은 내성 위험이 낮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내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치료제가 개발될 때까지는 충분한 시간을 벌 수 있다. 또한 가격이 합리적으로 책정되어 있고 유엔과 국제 특허 협약을 통해 다른 제약사들이 제조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특허 사용 협약에도 합의한 바 있다.
화이자 PF-07321332
화이자의 경구용 치료제 PF-07321332. 화이자의 PF-07321332와 HIV 감염자 치료제인 리토나비르 저용량을 혼합한 약으로 프로테아제 저해제 계열의 약이다. 해당 약은 감염 확산에 사용되는 핵심 효소의 작용을 막아 환자를 치료하는 원리이다. 따라서 바이러스가 전신으로 확산하기 전인 감염 초기 단계에서 특히 효과적이다. 기전 특성상 독성도 낮고 단백질 분해효소를 자르고 변화시키면서 효소의 작용을 막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사람은 큰 영향을 받지 않아 인체의 독성이 낮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 인체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아직 밝혀진 바가 없다.
국산 경구용 치료제?
종근당의 나파벨탄은 고위험군 환자 600명을 대상으로 한국 등 8개국에서 글로벌 3상 중이다. 대웅제약도 코비 블록으로 임상 3상을 승인받았다. 정부의 과도한 임상 데이터 확보를 사용 승인 기준으로 삼고 있어 치료제 개발에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백신도 허가를 망설이는 바람에 결과적으로 전 세계 백신 시장의 점유도 뺏겼다는 이야기다. 결론은 약물 재창출 방식으로 안정성이 입증된 국내 치료제를 하루라도 빨리 사용 승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식약처는 안정성과 효과성을 심사해 코로나19 치료제를 허가하고 있어 다소 지지부진한 면이 있다. 하루빨리 엔데 믹으로 가기 위해 우리나라도 경구 치료제를 개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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