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m를 이동하는데 10분이 넘게 걸렸다 핼러윈의 대축제가 시작된 서울 용산 이태원의 이야기다. 마블 코믹스 및 오징어 게임 각종 코스프레로 분장한 외국인과 사람들이 길을 막고 장난을 친다. 많은 시민이 몰린 데다 일부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아 내달 1일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의 전환을 앞두고 위드 코로나 이전 확진자가 증가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크다. 이 부분을 또 막기도 애매한 부분이 바로 다음 주가 위드 코로나 이기도 하고 유흥 주점 및 식당 등은 그동안 숨 막혔던 경제 활로에 숨통이 트였으니 대목으로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영업에 나섯기 때문이다.
특히 이태원 일대는 완벽한 축제 분위기였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엄청난 흥행을 마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속 분장을 비롯해 핼러윈데이에 매년 등장하는 데드풀, 스파이더만, 가오나시, 경찰 제복, 귀신 등 코스튬 차림을 한 사람들이 거리를 메웠다. 일부 위치에 방역 게이트가 설치되었으나 거의다 소독 없이 그냥 지나쳤다. 술집 음식점은 발 디딜 틈 없이 대기 중인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날은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 전환을 시사한 위드 코로나를 앞둔 시점이기도 하다. 다음달 1일부터 수도권에 10명까지 사적 모임이 허용되고 다중이용시설을 24시간 이용 가능해진다. 방역 수칙이 완화되기 이전이지만 핼러윈데이를 맞은 이태원은 이미 위드 코로나인 듯하였다. 이 같은 현장 상황을 담은 사진과 영상은 소셜미디어와 유튜브를 통해 확산했다.
네티즌들은 코로나 확진자 수가 폭증하는 것 아니냐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인파가 몰려 거리두기 단속도 쉽지 않고 일부는 분장의 이유로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작년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이 발생한 만큼 주의가 필요하나 이미 늦어버린 듯했다. 이태원뿐만 아니라 부산, 홍대, 강남 등의 서울 및 지방 주요 지역들도 일제히 핼러윈 파티를 시작하면서 큰 우려가 된다.
하루면 괜찮지 하고 핼러윈파티를 즐기러 이태원에 나온 사람들 오징어 게임과 여러 가지 분장으로 옷을 샀으니 아깝다고 입어는 봐야지 하고 나온 그 한두 명이 결국 수십 명, 수만 명이 되니까 문제가 되는 것인데 방역 완화가 날아가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렸다. 아니나 다를까 이날 방역수칙을 위한 반 클럽 및 음식점이 무더기로 적발되었다. 코로나 이전과 같이 핼러윈 분장을 해주는 노점상도 인기 만점이어서 너도나도 마스크를 벗고 입과 눈가에 핏자국을 그려주는 아티스트 앞에 줄 선 사람들이 많았다.
앞으로 연말 분위기가 제대로 돌아왔다는 얘기가 적잖이 돌 수밖에 없다. 상인들 입장에서는 몰려든 인파를 반기면서도 한편으로는 불안한 눈치이다. 감염자가 나와 위드 코로나가 늦어지면 어떡하나 걱정스럽기도 하지만 막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제 위드 코로나로 넘어가면서 여기저기 회식얘이가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그간에 못한 송년회 연말 모임 등 모든 모임들이 아마 재개될듯하다.
백신 접종률은 80%를 육박하였으나 이른바 돌파 감염이라 불리는 감염자 수가 급속도로 증가 중이고 델타플러스 바이러스도 언제 퍼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위드 코로나에 실내 마스크 착용 준수라는 말은 이제 2년 가까이 코로나 상황을 접하면서 무뎌져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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